카카오와 네이버, KT 등 대기업을 상대로 한 폭파 협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협박성 게시글이 추가로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게시판에는 "삼성전자 수원시 영통구 본사를 폭파하고, 이재용 회장을 사제 총기로 쏴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카카오 측이 신고했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지만, 다른 신상 정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삼성전자 본사에 경찰관을 투입해 주요 지점의 CCTV 등을 분석한 뒤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고 건물 전체에 대한 순찰 강화 등의 조처로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카카오, 네이버, KT 등에 대해 폭파 협박 글을 올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또한 비슷한 사건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선 사건들의 글 게시자와는 다른 이름을 밝혀 용의자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과 17일에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대한 폭파 협박이, 이날은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및 네이버와 KT 분당 사옥 등에 대한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