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는 지난 17일 전남 광양시와 수소산업 육성 포럼을 개최하고, 액화수소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도시로의 전환 가능성과 지역 맞춤형 수소산업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켄텍과 광양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했으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과제 속에서 광양시가 보유한 산업·물류 인프라를 수소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연계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는 정인화 광양시장을 비롯해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 켄텍 황지현 교수 등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광양시 수소도시 조성의 필요성과 정책적·기술적 과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켄텍 황지현 교수는 '액화수소 도입 터미널 기반 그린수소 에너지섬 모델 제안(수전해 방식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그린수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액화수소 도입 터미널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황 교수는 "광양시는 해외에서 수입된 수소와 국내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내륙으로 유통할 수 있는 수소 물류 허브로서, 국내에서도 드문 전략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들이 광양시 수소산업 정책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지자체,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광양 수소도시 사업 추진 현황 △RE100 산업단지를 위한 수소 생산 및 탄소 포집 기술 △액화수소 플랜트 국산화 개발 현황 △저탄소·저비용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열 및 냉열 저장 시스템 △차세대 선박 연료로서의 메탄올 제조 기술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업 현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주요 사안을 공유했다.
발표 이후에는 '광양시 수소산업 육성 방안'을 주제로 종합 토론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항만·산단·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수소 공급망 구축, 기술 실증과 사업화 연계, 중앙정부 정책과의 연동 필요성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