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찾은 정청래 "가뭄 대응 예산 확보 대통령 덕분, 잘하면 박수 쳐달라"

17일 오후 강릉 중부새마을금고 본점 3층 회의실에서 '강릉 물부족 예산 확보 보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전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여름 유례없는 가뭄을 겪었던 강원 강릉을 찾아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 확보 보고회를 열고 동해안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영동지역 가뭄·물부족 사태 해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송기헌 의원 등은 17일 오후 강릉 중부새마을금고 본점 3층 회의실에서 '강릉 물부족 예산 확보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내년도 영동권 가뭄대책 예산 확보 성과를 설명하고, 지역 상수도와 급수 인프라 개선을 위한 대책들을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민주당 가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에 강원 영동지역 가뭄 해결을 위해 정부 원안인 312억 원에서 123억 증액한 43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예산 확보 경과와 핵심 성과를 직접 보고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연곡 지하수저류댐 29억 4천만 원을 비롯해 남대천 지하수저류댐 2억 4500만 원 △연곡정수장 정비 27억 2천만 원 등이 포함돼 수원 다변화를 통한 가뭄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정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 대통령, 당대표, 관련 부처 장관들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연속으로 현장을 방문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오봉저수지 현장을 방문했을 때 바닥을 드러낸 그 장면이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시장을 방문했을 때 상인들께서 물 부족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제가 보면서 '이것은 그냥 한 번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그런 현장 행보가 아니라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되겠다. 성과를 내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영동지역 가뭄·물부족 사태 해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송기헌 의원 등은 17일 오후 강릉 중부새마을금고 본점 3층 회의실에서 '강릉 물부족 예산 확보 보고회'를 개최했다. 전영래 기자

정 대표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와 부처 업무보고를 생중계하고, 지역을 다니면서 타운홀 미팅을 한다. 이는 문제의 핵심을 짚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도시에 물이 부족하다고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 와서 토론하고 묻고 듣고 지시하고 하는 경우도 예전에 우리가 잘 못 보았던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희가 예산을 확보하고 이렇게 보고를 드릴 수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저 당대표 덕분이 아니라 대통령 덕분"이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이 해결하려고 노력하니 '물 부족 사태가 해결되겠구나'하고 생각해도 좋을 거 같고, 시민들께서 잘하는지 지켜봐 주시고 잘하면 박도 쳐달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은 "이번 예산 반영으로 강릉의 물 문제가 강릉만의 문제가 아닌 영동지역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는 전환점을 맞았다"며 "해수 담수화와 도암댐 수질 개선이 장기적으로 추진된다면 강릉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물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춘천에 위치한 강원도당사를 찾아 '제197차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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