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기대에 '4천피' 복귀…환율 1480원 '눈앞'

1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계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가 400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3% 오른 4056.41로 장을 마쳤다. 전날 3999.13으로 마감하며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4천피'로 복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96%와 3.96% 오르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앞서 공개된 11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6만 4천명으로 전월과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4.6%로 전월(4.4%)보다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혼재된 결과에도 노동시장 둔화에 초점을 두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마이크론이 17일(현지시간) 장 마감 발표하는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인공지능(AI) 버블론을 다소 해소할 것이란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8원 오른 1479.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1482.1원까지 치솟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정책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4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환당국이 지난 15일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과 연간 650억달러 한도로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며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운 영향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9568억원과 16일 1조 300억원을 코스피에서 순매도했다. 이날 한때 2400억원 규모의 매도세로 환율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은 장마감 직전 매도폭 289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도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환율 상황에 대해 "전통적인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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