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생으로 2023년 계간 '부산시인'으로 등단한 최지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비타민'이 출간됐다.
삶에 대한 각자의 영역 속에서 잠재돼 있던 또 나를 발견하고 감성을 자극해 빚어낸 시어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하는 길동무가 되고 싶다는 시인.
첫 번째 시집 '비타민'에서는 주어진 공간 속에서 아름다움을 수놓으며 과장된 억지웃음이 아닌 순수한 미소로 다가선다.
"진실을 가리고 위선과 입맞춤하는 너의 속마음을 만져본다 / 뒤돌아보면 부질없는 것을 / 진실을 감추기 위한 과장된 웃음을 모아서 저 멀리 보내려 한다 / 다듬어져 돌아올 때는 투명하고 깨끗한 자태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 - '거짓 웃음' 중에서
최지호의 시는 자신만을 위한 인생은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듯하다. 서로 연대하며 희망을 가꾸어 나가는 삶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