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되는 '외없서', 업그레이드 버전 나왔다

해외에서도 주목한 '외로움 없는 서울'
중장년 외로움 핵심으로 시즌2 시작

연합뉴스

'외없서'(외로움 없는 서울) 프로젝트가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정책 모델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즌2'에 돌입한다. 업그레이드의 핵심 키워드는 중장년 외로움 대응이다.
 
서울시는 17일 관악구 성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 1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프로젝트 2.0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지자체 최초로 '외로움'을 공식 정책 의제로 설정한 이 사업은 1년 만에 목표치를 최대 10배 넘는 성과를 내며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대표 사업인 24시간 상담 창구 '외로움안녕120'은 올해 상담 목표 3천 건의 약 9.6배인 2만 9천여 건을 기록했고, 오프라인 소통 공간 '서울마음편의점'은 이용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서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일상 속 참여형 프로그램인 '365서울챌린지' 역시 민간기업 협업을 통해 참여자가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성과는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영국 BBC와 가디언, 프랑스 르 몽드, 중국 인민일보 등 주요 외신들이 잇따라 '외로움 없는 서울'을 조명했고, 해외 도시들의 벤치마킹 방문도 이어졌다. 서울의 정책이 '외로움 대응'의 하나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추진하는 시즌2에서 중장년층을 핵심 대상으로 삼는다. 고독사 비율과 외로움 해소 사업 참여율이 높은 40~60대를 중심으로 맞춤형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중장년 소통·치유 거점 공간인 '서울잇다플레이스'를 새로 조성하고, 서울마음편의점도 현재 4곳에서 자치구별 1곳씩 총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로움은 개인이 아닌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시즌2에서는 중장년의 외로움에 더욱 집중해,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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