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는 남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에 완전히 포위돼 있다.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이며, 그들이 받게 될 충격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향해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은 훔친 유전에서 나온 석유를 이용해 정권 유지와 마약 테러리즘, 인신매매, 살인, 납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자산을 훔친 행위와 더불어 테러리즘, 마약 밀수, 인신매매 등 여러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베네수엘라를 출입하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해 전면적이고 완전한 봉쇄를 명령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마두로 정권의 최대 자금줄인 석유 수출 차단에 나섬으로써 사실상 마두로 정권에 대한 고사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적인 정권이 우리의 석유, 토지, 기타 어떤 자산을 빼앗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즉시 미국으로 반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