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내가 떠나길 원했다" 캡틴 페르난드스의 충격 고백

브루누 페르난드스. 연합뉴스

지난 여름 이적시장.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브루누 페르난드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982억원), 그리고 연봉 6500만 파운드(약 1288억원)를 제시했다. 어마어마한 '오일 머니'의 유혹이었다.

하지만 페르난드스는 맨유에 남았다. 당시 페르난드스는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었다. 후벵 아모링 감독도 계속 잔류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계속 맨유 주장을 맡게 된 페르난드스는 2025-2026시즌에도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6경기 5골 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맨유는 7승5무4패 승점 26점 6위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 시즌 15위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런 페르난드스가 1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카날 11을 통해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다시 떠올렸다. 알힐랄의 러브콜을 받았던 그 시점에 대한 회상이었다.

페르난드스는 "구단으로부터 느껴진 분위기는 '네가 떠나도 팀에 크게 나쁠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거기에서 조금 상처를 받았다. 상처라기보다는 슬펐다. 나는 누구도 비판할 수 없는 선수다. 항상 출전할 준비가 돼 있고, 늘 최선을 다한다"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날 수 있었고,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었다. 많은 트로피를 차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떠나지 않기로 했다. 가족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진심으로 맨유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구단은 내가 떠나길 원했다. 디렉터들에게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감독이 나를 원했기 때문에 이적 결정을 내릴 용기가 없었다"면서 "만약 내가 떠나고 싶다고 했으면, 감독이 나를 붙잡고 싶었어도 구단은 보내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르난드스의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다. 이후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최근 다시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맨유가 내년 여름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간다는 소문에 페르난드스의 이적도 포함됐다. 하지만 BBC는 "맨유는 현재 페르난드스가 떠나지 않길 원한다. 여전히 구단의 장기적인 계획의 핵심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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