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폭행 논란, 정승현만이 아니다?' 신태용, 인니 사령탑 시절 재조명

신태용 전 감독에게 귀를 꼬집힌 리파드 마라사베시. PSSI TV 유튜브 캡처

선수 폭행 논란으로 대한축구협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을 둘러싸고, 과거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의 유사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신 전 감독이 한국에서 폭행 논란에 휘말리면서, 인도네시아 대표팀 시절의 일화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며 "당시 대표팀 선수들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 전 감독은 2021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 당시 선수단 규율과 관련해 리파드 마라사베시의 귀를 꼬집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수는 식단 관리 지침을 어기고 다른 음식을 섭취했다는 이유로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 전 감독은 당시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 유지를 위해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선수들과의 친밀함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울산 HD 수비수 정승현은 지난달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K리그1 최종전을 마친 뒤, 신 전 감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신 전 감독이 정승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신 전 감독이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던 중 정승현의 왼쪽 뺨을 오른손으로 치는 장면이 담겼다.

신 전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 1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승현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함께한 제자"라며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을 표현한 행동이었으나, 과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폭행이나 폭언을 한 적은 없다. 만약 그랬다면 감독을 다시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승현이 폭행으로 느꼈다면 사과하지만, 의도는 애정 표현이었다"고 덧붙였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