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경찰이 '112 정밀탐색기'를 활용해 약물을 과다 복용해 쓰러진 시민을 구했다.
16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쯤 "지인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보냈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은 폐건물이 많고 골목길도 여러 갈래로 난 노후 주거 밀집 지역이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는 요구조자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기 힘들었다.
이에 경찰은 112 정밀탐색기를 켰다. 이 기기는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신호 강도를 탐지해 위치를 근접 탐색할 수 있는 장치다. 경찰은 수색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요구조자 A씨가 있는 집을 찾아냈다. 집 안에는 A씨가 약물을 과다복용한 채 쓰러져 있었고, 신속하게 119구급대에 A씨를 인계했다.
부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112 정밀탐색기 사용법을 숙지한 경찰관이 신속히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앞으로도 과학 장비를 적극 활용해 시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