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오후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주 부의장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국회의장을 대신해서 사회를 전혀 보지 않았다"며 "어떻게 보면 직무유기"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주 부의장은 필리버스터 당시 단 한 차례도 사회를 보지 않았다"며 "국회의장과 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계속 사회를 보고 있는데, 인격 살해 수준"이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 등 23명의 명의로 제출됐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변인은 "동료 의원 입장에서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의총 전에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 부의장은 자신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이 주도한 이번과 지난 9월 필리버스터 당시 사회를 거부했다. 때문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계속해 2교대 체제로 밤샘까지 하며 사회를 도맡아야 했다.
국회 상황을 잘 아는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주호영 부의장이) 사회를 본다, 안 본다 등의 전화나 연락은 없었다"며 "의장단에 양해를 구하는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