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 정상 궤도 올리기 속도전…"내년에 첫 삽 뜬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연내 재입찰 공고 계획…내년 2월쯤 시공사 선정
단독 입찰할 경우 한두 차례 재공고 뒤 곧장 수의계약
시공사 선정되면 기본설계안 만든 뒤 내년 하반기 우선시공분 착공 목표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덕도신공항 예정 부지. 박중석 기자

국토교통부와 건설사 간의 공사 기간 마찰로 장기간 멈춰있던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속도전이 시작됐다.

16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연내에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맡을 업체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다.

공단은 앞서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공사 기간을 연장한(84개월→106개월) 가덕도신공항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직후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에 진행한 뒤 입찰안내서 심의를 거쳐 조달청에 계약 요청서를 제출했다.

입찰 공고가 나면 내년 1월 중순쯤  PQ서류(입찰 참여 전 기업의 기본 요건과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건설사의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사업설명회 대우건설과 디앨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 10대 대형 건설사를 포함해 30여개 건설사가 참여했는데, 실제 얼마나 많은 건설사가 PQ서류를 제출할지가 관건이다.

공단은 일단 단독 컨소시엄이 참여해 경쟁 입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두 차례 더 입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추가 신청 건설사가 없으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무응찰과 단독응찰 등으로 네 차례 유찰을 거듭한 끝에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절차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두 번째 입찰부터 곧장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경쟁입찰이 이뤄질 경우 공단은 참여 건설사가 신기술 등을 접목해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하면 가점을 줄 방침이다.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의지로 읽힌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박용남 사업총괄처장은 "입찰자가 입찰에 참여할 때 공기 단축 방안을 제시하면 가점이 부과된다"며 "시공사가 신기술 또는 신공법을 적용해 공기 단축 방안을 제시하면  발주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이와 함께 앞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출했던 기본설계안(108개월)을 새롭게 선정되는 시공사가 참고하는 것도 허용할 예정이다.

공단은 내년 2월 중순까지는 새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시공사에게 최소 5개월 동안 기본설계안을 만들어 제출하면 내년 말 실시설계 착수와 함께 우선시공분에 대해서는 첫 삽을 뜬다는 목표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정임수 부이사장은 "시공사는 물론 부산시, 또 지역사회와 잘 협의해서 공기가 단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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