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관광 체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식 관광'을 비롯한 콘텐츠 확충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충남도의회 김민수 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제36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부여지역 방문객 수에 비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체류형 관광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충남 인기 관광지 10곳 중 2위와 4위가 부여의 백제문화단지와 국립부여박물관"이라며 "두 곳의 연간 입장객 수는 208만여 명으로, 상위 10곳 중 27.8%라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문제는 이 높은 방문객 수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건데, 핵심은 관광객이 머물지 않기 때문"이라며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를 보면 2024년 부여군 방문자 중 숙박 방문자는 12.9%에 불과한데 이는 100명 중 87명에게 부여는 머물고 싶지 않은 곳이거나 머물 수 없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숙박시설 확충과 백제 서사를 활용한 체류형 프로그램 개발, 미식 콘텐츠 개발, 백마강 국가정원 지정 등을 제안했다.
특히 미식 관광의 중요성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고려 요인과 만족도 모두 '식도락 관광'이 1위를 차지한다"며 "부여의 로컬푸드와 역사성을 결합한 부여만의 미식 콘텐츠를 관광의 핵심 요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숙 의원(비례·국민의힘)이 대표를 맡은 '음식 콘텐츠를 활용한 충남관광 활성화 연구모임'에서는 병천순대와 호두과자, 보리고추장 등을 기반으로 음식의 기원·문화·현장 체험을 결합한 '충남형 음식스토리 투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미식 기반 야간관광 프로그램, 지역 축제와 연계한 계절별 미식 행사, '맛의 천안' 브랜드 고도화 등의 정책 대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음식 콘텐츠를 중심으로 관광자원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현숙 의원은 "천안의 대표 음식과 역사·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관광 산업과 연계하는 것은 충남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충남이 '음식으로 기억되는 지역', '맛으로 다시 찾는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 시군, 기관, 도민 등 지역 공동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