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심 지지층 '마가'에서도 지지율 8%p 하락

MAGA 내부에서도 '매우 지지' 응답 큰폭 낮아져
일반 공화당 지지층의 지지율도 하락
더 힐 "트럼프 장악력 약화 조짐"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 안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NBC 뉴스가 서베이몽키에 의뢰해 성인 2만25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실시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마가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매우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였다.

이는 지난 4월 조사 당시의 78%보다 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핵심 지지층인 마가에서 범위를 넓힌 '일반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지지율 하락세가 감지됐다.  

공화당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매우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38%에서 35%로 낮아졌다. 또 공화당원 중 자신을 '마가 성향'으로 규정한 비율 역시 같은 기간 56%에서 50%로 감소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기록 공개 문제를 둘러싸고 마가 진영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다, 마가 진영을 대표해 온 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하며 정계 은퇴를 예고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두고, 마가 진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장악력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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