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 시장 다변화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양국 간 경쟁에 대한 우려보다는 협력적 산업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16일자 사설을 통해 "중국의 수출 성장은 단순히 경쟁 압력의 원천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중 산업 협력의 심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과 한국의 산업 구조적 상호보완성은 협력적 확장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제공한다"면서 "한국의 고부가가치 분야 기술력과 중국의 신흥 경제국 간 시장 채널 구축 능력은 자연스럽고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이 이들 지역(해외)에 조성한 산업단지, 교통 인프라, 에너지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고급 부품, 정밀화학 제품, 정밀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했다"면서 "이러한 상호보완적인 강점을 제3국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통합함으로써 더욱 탄력적인 지역 산업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국의 산업 고도화를 협력의 기회와 그로 인한 시장 확대로 인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한국의 기술적 강점을 중국의 확장하는 시장 영역에 접목시킨다면, '경쟁'에 대한 우려를 새로운 성장과 협력의 길로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