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정치권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구치소에 수감된 한학자 총재를 오는 17일 조사한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오는 17일 한 총재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한 총재를 접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사건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첩 닷새 만인 전날(15일)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본부, 한학자 총재 및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피의자 사무실과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 8월 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 윤 전 본부장이 내놓은 진술에서 비롯됐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통일교 교단이 복수의 여야 정치권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관련 진술 신빙성 등을 따지기 위해 지난 11일 윤 전 본부장을 접견 조사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재판에서 "저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꾼 상황이다.
현재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입건된 정치인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다. 경찰은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도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