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운대역 KTX-이음 정차 확정…보이지 않던 정치권 조율 성과

부산 신해운대역 KTX-이음 정차가 확정되기까지 국토교통부와 철도 운영기관을 상대로 한 정치권의 물밑 조율이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 중간에 부산 해운대갑 주진우 의원. 의원실 제공

부산 신해운대역 KTX-이음 정차가 확정되기까지 국토교통부와 철도 운영기관을 상대로 한 정치권의 물밑 조율이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앙선 KTX-이음 추가 개통과 함께 신해운대역 정차가 결정되면서, 그 배경에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속적인 협의와 설득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앙선 KTX-이음 열차는 이달 말 개통과 함께 신해운대역과 청량리역을 잇는 왕복 8회 운행이 확정됐다.

최단 소요 시간은 3시간 31분이다. 수도권과 동부산을 직접 연결하는 철도 노선이 현실화되면서 해운대 일대 접근성 개선과 지역 경제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국토부·코레일 상대 설득 작업 지속

이번 정차 확정 과정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국토부와 코레일을 상대로 수차례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신해운대역의 이용 수요와 동부산권 교통 여건을 근거로 정차 필요성을 설명하며 실무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2월에는 신해운대역 KTX-이음 정차를 요구하는 주민 집회에 참석해 지역 여론을 직접 전달했고, 장·차관급 인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적 판단을 촉구해 왔다. 공식 발표 이전까지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러한 과정이 누적되면서 정차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교통망 넘어 도시 재편과 맞물린 결정

신해운대역 정차는 단순한 철도 노선 확대를 넘어 해운대 일대 개발 구상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해운대 53사단 부지는 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돼 군부대 압축·재배치와 개발 추진이 본격화됐고, 최근에는 그린시티 2구역이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도시 재편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KTX-이음 정차가 이 같은 개발 흐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교통 인프라의 핵심 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교통 접근성 개선이 주거·상업·관광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주진우 의원은 "신해운대역 정차는 동부산 지역의 교통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역세권 변화에 맞춘 후속 과제들을 차분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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