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청량리~부전) 부산 신해운대역과 센텀역, 기장역이 KTX-이음 정차역으로 선정되자 지자체들이 일제히 환영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서울 청량리역과 부산 부전역을 잇는 중앙선 KTX-이음 정차역에 신해운대역과 센텀역, 기장역을 지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신해운대역은 상·하행 각 4회, 센텀역과 기장역은 상·하행 각 1회 KTX-이음이 정차한다.
중앙선 청량리~부전 구간 KTX-이음 열차 운행은 기존 6회에서 18회로 증편됐다. 또 안동~영천 구간 신호시스템 개량으로 열차 운행 시간도 기존 3시간 56분(최단 시간 기준)에서 3시간 38분으로 18분 줄어든다.
KTX-이음 정차역 유치전을 벌여 온 부산 해운대구와 기장군은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그동안 함께 노력해 준 주민과 지지를 표명해 준 경북 안동·경주·영주시, 강원 강릉시에 감사드린다"며 "해운대구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에 대비해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국제 컨벤션 시설, 특급호텔 등 관광·마이스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호텔협의회 등 관광업계와 협약을 맺고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응원 릴레이와 서명운동도 벌였다.
기장군 역시 지난해부터 17차례에 걸쳐 범군민 유치 활동을 벌였으며, 군수가 청량리역에서 현수막을 들고 기장역 정차를 호소하기도 했다. 또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ITX-마음·무궁화호 티켓 소지자에게 스카이라인루지·집라인 20% 할인, 국립부산과학관 시설 1천원 이용, 식당·카페 43곳 혜택 등을 제공했다.
부산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 주민들이 KTX를 타고 서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돼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역 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상권 등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며 "앞으로 KTX-이음이 더 많이 서도록 코레일과 국토부에 지속 요구하고, 기장역 활성화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선(강릉~부전)에도 KTX-이음이 신규 투입된다. 올해 개통한 동해선은 그동안 ITX-마음이 투입됐지만, 운행 시간이 5시간 4분으로 길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 KTX-이음 투입으로 강릉~부전 운행 시간은 3시간 54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동해선 KTX-이음은 상·하행 각 3회 운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전역 이용객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부산진구 일대 상권 활성화와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