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극지해역 운항 선박에 대한 국제 코드(Polar Code)'에 기반한 기술 검토 서비스 'KR-POLAR ASSIST'를 구축해 다음 달 1일부터 공식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Polar Code는 국제해사기구(IMO)가 극지해역 안전 확보와 환경 보호를 위해 제정한 국제 기준으로, 빙해 환경과 저온 조건 등 극지 특유의 위험 요인을 고려해 선박을 운용하는 선주가 운항평가를 수행하고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을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극지 운항 경험과 참고자료가 제한적이라 선주들이 이런 의무를 자체적으로 이행하는 데 실무적인 어려움이 따른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정책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서 Polar Code 이행을 위한 체계적 지원 요구가 많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KR은 선사들의 국제협약 이행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극지운항 준비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Polar Code 기반 기술 검토 서비스를 마련했다.
본 서비스는 선박별 Polar Code 적용 요건 분석, 극지해역 운항 위험 요소 식별,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 작성 가이드라인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기술 검토로 구성된다.
KR은 대상 선박과 운항 예정 해역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선박별 Polar Code 적용 요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보고서를 제공해 선죽 극지 해역 운항 시 예상되는 위험요인과 경감조치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보다 신뢰성 있는 운항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선주가 요청할 경우 KR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HAZID(위험요소 식별) 워크숍을 개최해 극지해역 운항 중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험요소를 식별하고 대응 방안을 도출한다. 결과 보고서는 운항평가 수행뿐 아니라 극지 해역 운항 매뉴얼 작성 시에도 근거 자료로 활용한다.
또 Polar Code에서 요구하는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의 구성 요건을 반영한 KR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선주가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선급 김경복 부사장은 "이번 Polar Code 기반 기술 검토 서비스는 극지 해역 운항 선박의 안전성 제고와 고객의 협약 이행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계 요구에 부응하는 협약 기반 기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