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새만금 희망고문' 발언과 관련해 15일 "새만금 기본계획 목표연도를 앞당기겠다"며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새만금 기본계획의 목표연도가 2050년 완성인데, 너무 멀다"며 "너무 길게 끌어 왔다. 언제라고 못 박을 순 없지만 목표연도를 앞당기고 그 이후에는 경제적 여건, 지역 주민들의 염원 등을 반영해 사업 추진의 범위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청장은 "매립 면적도 현실에 맞게 실현 가능성을 따져 다시 검토하겠다"며 "대통령 말을 반영해 이달 말에 완성하려던 기본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군산과 김제가 관할권을 놓고 다투는 새만금 신항만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새만금 기본계획에서 빼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새만금 관련 발언에 대해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것 같은데, 30년 넘게 희망고문을 하지 않았으냐는 (대통령 말은) 더 이상 도민에게 고통을 주지 말라는 취지로 받아들인다. 할 수 있는 일과 어려운 일은 분간을 해서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는 일은 속도를 내서 진행하라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새만금개발청 대상 업무보고에서 김 청장을 향해 "희망고문해선 안 된다"며 "(새만금 개발 사업이) 30년 정도 되지 않았나. 할 수 있는 것은 후다닥 해치워야지 앞으로 20~30년 더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현재까지 30년 넘게 한 게 겨우 전체 면적의 40%밖에 매립을 못했다"며 "도민 기대치는 높은데 현재 재정으론 (계획 실현이) 매우 어렵고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비난받을 것 같으니 애매모호하게 다 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상태 아닌가"라며 "그러니까 계산이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