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압색 60% 정도 진행…"쿠팡 측 잘못 부분도 볼 것"

6차 압수수색…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마무리
압수물 분석해 유출경로·침입자 등 확인 예정

박종민 기자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압수수색 목표치의 60% 정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고발당한 쿠팡 측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원본 데이터가 방대해서 선별적으로 압수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며 "(압수수색이) 오늘이나 내일 쯤이면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물을 분석해봐야 유출 경로나 침입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쿠팡 측에도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7시 기준 약 60%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도 경찰은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을 6일째 이어가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오전 9시 30분쯤 수사전담팀 11명을 동원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와 관련해서는 "유출된 자료가 원본 그대로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고, 가공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2차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된 중국 국적의 전 직원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관련자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A씨는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과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다. 쿠팡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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