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세상 떠난 아버지…하나님을 아버지로 만났다"

울산 CBS <우리 함께 찬양을> 언양교회 김정원 목사

왼쪽부터 권정성 지휘자(울산CBS합창단), 김정원 목사(언양교회) 강승복 엔지니어

 울산CBS 우리 함께 찬양을 2부에서는 지역 교회에서 은혜를 전하는 사역자들을 초대해 신앙의 여정을 나누고 있다. 이번 방송에는 언양교회를 담임하며 말씀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김정원 목사가 출연해, 인생의 고난 속에서 자신을 붙들어주신 하나님과 가장 사랑하는 찬양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3대째 이어지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믿음의 뿌리는 어린 시절 깊은 아픔 속에서 더욱 단단해졌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1년 뒤에는 작은삼촌까지 사고로 잃었다.
영정 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오가던 그 시간은 어린 소년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였다.
 
어머니는 남편과 시동생이 사고 난 길을 매일 지나야 했고, 결국 울산을 떠나 타지로 이사해야 했다.
사춘기였던 그는 새로운 환경과 상실감 속에서 신앙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새로운 교회에서 들은 한 구절의 말씀이 그의 삶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예배 중 들려온 로마서 8장 15절 말씀은 어린 김 목사의 마음을 깊이 흔들었다.
육신의 아버지를 잃고 방황하던 그에게 하나님이 친히 아버지로 다가오시는 듯한 경험이었다.
그 순간이 그의 신앙 여정의 시작이 되었고, 이후 삶 전체를 지탱하는 영적 기반이 되었다.
 
이 경험은 자연스럽게 찬양 아바 아버지로 이어졌다.
그는 그 찬양을 부를 때마다 하나님이 자기 곁에서 어린 소년의 손을 꼭 잡아주는 듯한 위로를 느꼈다고 회상했다.
 
목회자의 꿈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자라났다.
부모는 개척교회 멤버였고, 김 목사는 늘 예배당에서 시간을 보냈다.
예배 시간, 강대상을 종종 돌아다녔지만 당시 담임목사는 그대로 두라고 하며 따뜻하게 품어주었다.
 
그 경험은 훗날 그가 품게 된 '목회는 포용과 따뜻함에서 시작된다'는 사역 철학의 밑바탕이 되었다.
어린 시절 뛰놀던 강대상에 지금은 말씀을 들고 서 있다는 사실을 그는 무엇보다 큰 은혜로 여긴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어머니는 생계를 책임지며 자녀들을 지켰고, 여동생은 학업보다 가정을 먼저 돕는 선택을 했다.
그들의 헌신과 기도는 김 목사가 목회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다.
 
그래서 2021년 5월 30일 열린 위임식은 그의 생애 가장 큰 은혜로 남았다.
오랜 시간 자신을 위해 기도해준 가족과 친지들이 모두 모여 축복해주며 함께 눈물을 흘렸던 순간이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언양교회는 찬양으로도 지역에서 잘 알려져 있다. 김 목사는 찬양대에게 항상 음정보다 진정성을 먼저 강조한다. 가사에 담긴 은혜와 기쁨이 얼굴에서도 드러나야 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이 찬양 전체에 배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자에게도 찬양대의 진실한 고백은 큰 힘이 되어 예배의 문을 활짝 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언양교회의 표어는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그 표어에 따라 교회는 선교의 사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만과 일본 선교,이주민 선교준비와 미자립교회 협력 사업업까지 다양한 선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목사는 "자신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야 할 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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