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폭로한 문지석 검사가 두 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안권석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관봉권·쿠팡 특검은 14일 오전 문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6분쯤 출석하며 "(특검에서) 시간 순서대로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첫 조사에서 14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그는 첫 조사를 마친 뒤 "당시에 있었던 일을 모두 확인했고 가지고 있는 자료를 전부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 부장검사는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근무할 당시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 관여했다.
그는 당시 부천지청장이던 엄희준 검사가 주임 검사에게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주고, 핵심 증거가 대검찰청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부천지청이 지난 4월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엄 검사는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문 검사가 누락됐다고 주장하는 증거 역시 대검에 보고됐다는 입장이다. 엄 검사 측은 특검이 현판식을 열고 출범한 지난 6일 문 검사를 무고죄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