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전국 평균보다 20% 더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걷기 실천율은 69.0%로, 전국 평균 49.2%보다 월등히 높은 전국 1위다.
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한 '건강생활실천율'도 54.3%로 전국 최고였다.
서울시는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2021년부터 운영해온 스마트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260만 명의 시민이 이용 중인 이 앱은 하루 걸음 수를 기록하고, 목표 달성 시 포인트를 지급해 자연스럽게 걷기 습관을 만들도록 돕는다.
참여 시민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92보였으며, 60대가 오히려 가장 활발한 9361보를 기록했다.
서울시민의 걷기 실천율은 앱 도입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55.5%에서 2025년 69.0%까지 5년 연속 상승했고, 건강생활실천율도 같은 기간 43.3%에서 54.3%로 크게 올랐다.
특히 '주 3회 이상 꾸준히 걷는' 적극 참여군은 일반 참여자보다 연간 의료비 증가 폭이 약 27만 원 적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이달부터 '손목닥터9988 슈퍼앱'으로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
매일 8천보 목표 달성 시 지급되던 포인트를 주 단위 성취 기반으로 개편해 주 5회 걸으면 추가 500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속성을 강화했다.
체력인증센터, 대사증후군 검사, 금연·치매예방 활동을 연계한 맞춤형 보상도 늘렸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 일상 속에서 건강이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걷기뿐 아니라 근력운동 등 다양한 건강정책을 함께 강화해 더 건강한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