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취약 종목인 남자 500m의 한 장을 제외하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1일(한국시간) 2025-2026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4차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 배정 현황을 발표했다.
한국은 남자 500m에서 2장, 1,000m와 1,500m에서 각각 3장을 획득했다. 여자 500m·1,000m·1,500m에서도 모두 3장의 출전권을 확보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남녀 계주와 혼성 계주도 무난히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성과는 최근 흐름 속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한국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여자 1,000m, 2014 소치 대회에서는 남자 500m와 1,000m 출전권 일부를 놓쳤고, 2022 베이징 대회에서도 남녀 500m에서 한 장씩 확보하지 못했다. 홈 이점을 업고 전 종목 출전권을 따낸 2018 평창 대회를 제외하면, 이번 예선 결과는 밴쿠버 올림픽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쇼트트랙 출전권은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선수별 최고 성적 3개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며, 이를 바탕으로 남녀 500m·1,000m는 각 32장, 1,500m는 36장을 국가별로 배분한다. 개인 종목에는 국가당 최대 3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한편 캐나다, 중국, 개최국 이탈리아는 남녀 전 종목에서 모든 출전권을 확보하며 강세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