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공여했다는 진술을 지난 8월 확보했지만 수사에 나서지 않다가 지난 10일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12일 특검팀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은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전날 넘겨받았다.
앞서 조배숙 국민의힘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곽규택 법률자문위원장 등은 서울경찰청에 김건희 특검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민중기 특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2018년 전후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여야 정치인 5명에게 금품을 후원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사 범위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11월 초 내사 사건 번호를 부여해 기록화했다.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경찰은 곧바로 23명 규모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의혹 사건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구치소에 수감된 윤영호 전 본부장을 접견해 3시간가량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