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2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2025 부산 핀테크 허브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해 핀테크·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업들의 성과를 발표한다.시는 부산 핀테크 허브가 지역 디지털 금융기술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입주기업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 핀테크 허브는 2019년 첫 개소 이후 누적 116개 기업이 둥지를 튼 곳으로, 올해 입주기업 매출은 1천135억 원(예상치)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투자·융자 유치 규모도 246억 원으로, 초기 운영 단계인 2020년보다 여섯 배 이상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3천234억 원, 누적 투자·융자는 958억 원이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의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아타드(ATAD)는 올해에만 4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누적 매출 60억 원·특허 32건을 확보하며 글로벌 결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청년 기반 인재 매칭 플랫폼 '오달(ODAL)'을 운영하는 해냄주식회사는 부산 청년 사용자 1천 명을 넘어서며 지역 인재 생태계 구축에 기여했다.
시는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꼽았다. 초기기업엔 데이터 분석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유망기업엔 개발인력·해외 진출 지원을, 도약기업엔 투자유치와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특히 해운·항만 특성과 연계한 '선박 탄소배출권 거래', 'AI 기반 적하보험 자동화' 같은 지역맞춤 금융기술 육성도 성과를 냈다.
이진수 금융창업정책관은 "부산 핀테크 허브는 이미 지역 핀테크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며 "기업 매출과 고용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핀테크 허브로 도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