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다시 강추위·눈 예보…'블랙아이스' 주의

최근 5년간 충북서 눈길 교통사고 382건…586명 사상
블랙아이스, 매연 등과 뒤섞여 육안으로 구분 어려워
도내 지자체 전수조사 통해 238곳 결빙 취약 구간 지정
주말부터 중·북부지역 최대 8㎝·남부지역 3㎝ 눈 내려

박종민 기자

주말부터 충북에 강한 한파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블랙아이스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도내에서 발생한 서리·결빙·눈길 교통사고는 382건이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582명이 다쳤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내린 눈이나 비가 도로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기온이 떨어지며 생기는 얇은 얼음막이다.

매연과 먼지 등이 뒤섞이면서 검게 변한 탓에 육안으로도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블랙아이스 구간은 일반 노면보다 14배, 눈길보다도 6배 정도 더 미끄러워 도로 위 '검은 암살자'로 불린다.

한파와 폭설 상황에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다.

사고 현장. 청주동부소방서 제공

지난 5일 청주시 청원구 오동동 3순환로를 달리던 13t 화물차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 등 차량 9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와 탑승자 등 18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은 강한 추위에 전날 눈발까지 날리면서 생긴 블랙아이스로 추정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블랙아이스는 미끄러움이 심해 제동이 어렵다"며 "터널 입구나 교량 등 그늘진 곳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 구간에선 반드시 감속 해야하고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도내 각 지자체는 전수조사를 통해 기존 결빙 취약 구간 203곳에 더해 35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선제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충북지역은 12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5도 안팎으로 크게 떨어지겠다. 13일에는 중·북부지역에 3~8㎝, 남부지역에도 1~3㎝의 많은 눈이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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