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필리핀으로 출국하려던 피해자가 경찰에 구조됐다.
1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112치안종합상황실에 "함께 일했던 동료가 필리핀으로 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전화를 받고 인천 공항으로 가는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112치안종합상황실은 국외 유인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이라는 것을 직감해 40대 A씨의 위치를 조회했다. A씨가 인천공항 인근이라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A씨의 인적 사항과 사진을 확보해, 인천 국제공항경찰단에 실시간 공조 요청을 했다.
공항경찰단은 공항에서 A씨를 발견했지만, A씨는 "필리핀으로 관광을 간다"고 둘러댔다. A씨가 가지고 있는 물품도 없고, 여행 목적지가 불분명한 점을 확인한 경찰은 A씨를 설득해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점을 알린 뒤 귀가 조치시켰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112상황팀·형사팀 등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대응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 지능화·조직화된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주의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