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 본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틀 연속 고강도로 진행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전담수사팀은 10일 오전 11시 15분쯤부터 오후 9시쯤까지 약 10시간에 걸쳐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전날에 이어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약 3370만명의 고객 개인 정보를 유출한 피의자와 유출 경로 및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증거 등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이 쿠팡 측에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엔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이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됐다. 그는 쿠팡에서 인증 업무 담당자였으며, 수사가 벌어지기 전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한 적색수배 발령 또는 범죄인 인도 요청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28일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압수수색 전 경찰은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을 임의제출받아 분석했고 범행에 사용된 IP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