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명 부상' 태안화력 화재 합동감식…원인 규명 나서

10일 오후 태안경찰서 형사팀과 충남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이 태안화력발전소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에 나섰다. 박우경 기자

작업자 2명이 다친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화재와 관련해 관계당국이 사고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태안경찰서 형사팀과 충남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10일 오후 1시쯤 태안화력발전소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설비(IGCC) 사고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사고 지점은 IGCC 건물 1층으로 확인됐다. 당시 다친 작업자들은 4층 규모 건물 3층 설비에 보온덮개를 덮는 작업 중이었는데, 1층 열교환기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에 대해 태안화력 측은 "1층 열교환기에 내 가스가 새면서 폭발과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 성분에는 발화를 일으키는 성분이 포함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화재로 60대 작업자 2명이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작업자들과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측이 작업시 업무 준칙을 지켰는지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태안화력발전소. 박우경 기자

전날 오후 2시 44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내부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7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1시간 50분만에 불길을 껐다.

화재는 발전소 내 IGCC 설비의 열교환기 버너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IGCC는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해 연료로 전환하는 설비다.

태안화력발전소 내 IGCC 화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3년 1월 화재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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