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호남 예산 확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성과보고회 열려

광주·전남 내년 국가예산 대폭 확대
미래전략산업·생활SOC 등 성과 공유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가 10일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가 10일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성과보고회를 열고, 내년도 호남권 국가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됐다고 밝혔다.

성과보고회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삼석 호남발전특위 위원장, 이병훈 상임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지도부가 참석했다. 특위 출범 이후 추진한 주요 과제와 정부·국회 예산 반영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보고회에서 민주당은 2026년 예산 심사 과정에서 광주·전남·전북의 미래전략산업과 문화·민생 분야 예산이 크게 확대됐으며, 광주는 전년보다 5639억원 늘어난 3조9497억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증액률은 약 16.6%다.

전남은 내년 예산안 규모를 총 12조7023억원으로 확정했다.

광주의 미래전략산업 분야 예산도 두드러졌다. 정부 예산에는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국가AI데이터센터 고도화 △AX 실증밸리 연구개발 △GIST 부설 광주 AI 과학영재학교 설립 △AI 헬스케어 실증 complex △광주 AI의료생태계 구축 △AI 실증도시 실현 연구 △미래모빌리티 기능안전 시험 기반 △미래차 탑재모듈 상용화 기반 △미래자동차 핵심부품 개발 지원 플랫폼 등 핵심 사업이 반영됐다.

이 사업들은 AI 생태계 확장과 기업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광주가 AI·모빌리티 실증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SOC 분야에서도 △광주송정~순천 전철화 △기지영외탄약고 이전 △광주천 하천정비 등 시민 생활과 안전에 직결되는 사업 예산이 확보됐다.

역사·문화 분야 사업도 반영됐다.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활용 △ACC 아트 애비뉴 조성 등이 포함되며, 광주의 도시 정체성과 문화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라남도는 해상풍력과 RE100 산업 기반 구축, 교통 인프라 확충 분야에서 의미 있는 예산을 확보했다.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신안 8.2GW 해상풍력 지원 인프라 △여수·목포항 기능 보강 △남해안권 관광개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및 항행안전시설 개선 △국지도 22호선 등 도로망 확충 예산이 반영됐다. 전남도는 이번 예산 확보가 해상풍력 산업 육성과 지역 SOC 개선, 관광 기반 확충의 동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위는 이번 보고회가 단순한 예산 설명을 넘어 각 지역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고 향후 로드맵을 재정비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당·정 협력을 통해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정청래 대표는 "특위 위원들의 집중 노력으로 다수 신규 사업과 예산이 실제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성과에 그치지 않고 호남의 미래 성장에 특별한 보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삼석 위원장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더 큰 과제를 해결하고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특위가 출범 이후 다섯 차례 회의를 통해 호남 발전 과제를 집중 논의했고, 당대표가 예산 과정에서 직접 챙겨 반영을 이끈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지만 구조적 침체가 길었다"며 "반도체 기업 유치와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더 미룰 수 없는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정청래 대표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호남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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