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문윤수 교수가 메디컬 에세이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를 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동상 등을 수상하며 '글 쓰는 의사'로 알려진 문 교수는 눈앞에 환자들을 마주하고, 마라톤을 뛰면서 들었던 단상들을 모아 404페이지 분량의 책으로 엮어냈다.
책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중증 외상 환자, 그리고 보호자와의 여러 에피소드들이 영화처럼 전개된다.
책은 △1부 대한민국에서 외상외과 의사로 살아가다 △2부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 △3부 우리는 조금 더 위로 받아도 된다 △4부 일상은 나에게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기적의 하루다 △5부 그런데도 인생은 살 만하다로 구성됐다.
각 장에는 환자를 향한 애정과 따뜻함, 생명 앞에서 느끼는 고뇌와 보람, 그리고 막을 수 없었던 죽음 앞에서의 슬픔까지 문 교수의 진심이 담겼다.
문 교수는 "중증 외상 환자 한 명 한 명을 가슴에 간직하고 소소한 에세이를 쓰는 외상외과 의사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줬으면 한다"며 "한 해의 끝자락에서 생명과 삶의 무게, 경건함에 관해 알고 싶은 이들, 그리고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