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문화유목집단동행 정기연주회'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가톨릭센터 공간 101.1에서 열린다.
문화유목집단동행은 창립 이후 매해 12월, 한 해의 결실을 예술로 정리하는 정기연주회를 이어오고 있다. 2021년 창립 기념음악회로 첫발을 내디딘 후, 2022년 '현(絃)의 노래', 2023년 1주년 기념음악회 'Voyage', 2024년 '비가(Élégie)'를 거쳐, 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2025 정기연주회는 '숨결(息結)'을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정두환 예술감독은 "사람은 한순간도 숨을 쉬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러나 숨에도 결이 있다. 그 미묘한 차이가 온전히 건강한 사람임을 증명한다"며 이번 공연의 의미를 설명한다. 그는 "우리네 삶이 아름답고 우아한 숨결로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었으면 한다"며 "아기 숨결처럼 평안한 세상을 메시지로 작품 전체가 향하는 결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색소폰 연주자 서영교가 드뷔시의 '꿈(Rêverie)'과 모리코네의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을 통해 따뜻하고 서정적인 호흡의 결을 열어가며 시작한다. 이어 정두환 예술감독이 무대에 올라 "함께 꿈꾸며, 같은 숨결을 느끼자"는 주제로 음악과 인문학을 잇는 강연을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피리 연주자 이윤희가 전통음악의 정수인 피리독주 '상령산'을 연주하며 깊고 고요한 숨의 원형적 울림을 완성한다.
문화유목집단동행은 2021년 출범 이후 지역 예술가들이 스스로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함께 어울려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음악"을 만들어온 단체이다. 공연예술, 인문학, 문학콘서트, 교육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지역 문화 생태계를 넓히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