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이정효 광주FC 감독과의 재계약을 위해 공개적인 구애에 나섰다.
강 시장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광주FC는 '불가능의 반대말'이었다"며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과 올해 코리아컵 준우승은 이정효 감독의 공격 축구와 리더십, 광주 서포터즈, 노라조 등 다른 구단에는 없는 광주만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정효 감독이 광주FC를 오래오래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 모두의 생각"이라며 "코리아컵 우승과 축구전용구장 건립 등 함께 해내고 싶은 일이 아직 많다"라고 이정효 감독과의 재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광주 구단도 전날 이정효 감독과의 동행 의지를 밝혔다. 구단은 "지난 4년간 구단의 황금기를 이끈 이정효 감독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구단의 미래 비전을 담은 혁신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불거진 이정효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4년 동안 이정효 감독이 보여준 압도적인 성과와 브랜드 가치를 인정한다"며 "시민구단의 재정적 한계 속에서도 최고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단순한 연봉 협상을 넘어 이정효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이 구단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본력이 있는 후원사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 축구 뿌리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지역 축구 생태계와 상생을 도모하고, 광주의 성장이 지역 축구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지역 협회 및 대학과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광주 지휘봉을 잡은이 감독은 부임 첫해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인 86점을 기록하며 팀의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8강 진출, 구단 최초 코리아컵 준우승 등 광주의 역대 최고 성과를 잇달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