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2026년 새만금 분야 국가예산으로 35개 사업, 총 9855억 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확보한 1조 1785억 원에 견줘 1930억 원 줄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신규 및 핵심 사업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새만금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신규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항만과 수질 개선, 내부 개발, 미래기반 분야에서 향후 총사업비 기준 2조 3812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메가샌드박스 1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새만금 헴프산업 클러스터 구축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됐다. 새만금 신항만 2선석 개항을 위해 65억 원을 확보했다.
수질 관련 사업도 본격화된다. 새만금 유역의 오염원을 차단하고 수문 확충을 통한 해수 흐름 확대, 내부호 수질 개선을 연계하는 단계별 사업이 추진된다. 방조제 수문 증설 및 조력발전 연구에 5억 원, 김제 용지 정착농원의 축사 매입에 85억 원이 확보됐다.
김미정 전북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대규모 SOC 사업 종료로 예산 총액이 줄어든 점은 아쉽지만 다양한 신규 사업이 포함됐다"며 "새만금 개발의 성격이 간척 기반 구축에서 정착·산업·공간 혁신 단계로 전환되는 의미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