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으로 계좌명의자를 모집해 피싱(개인정보 이용 사기) 범죄 자금을 세탁한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수중감금, 특수강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A(20대·남)씨 등 25명을 붙잡아 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계좌 제공자를 모집해 1개당 50~100만 원을 지급하고, 대포통장을 개설해 국내외 피싱 조직 범죄 수익금 4억 7천만 원 상당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A씨 등 일부 조직원들은 지난 5월과 6월 부산 사하구, 경기도 부천 숙박업소에서 계좌 제공자 2명을 감금 폭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계좌 제공자들이 피해금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가혹행위를 일삼고 차용증 작성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추가 계좌 제공자 등 공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명의대여 행위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처벌되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