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韓 경제 0.1%p 높인 올해 0.9%, 내년 1.7% 전망

한국 물가는 올해와 내년 모두 2.1% 오를 것으로 봐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는 올해 5.1%, 내년 4.6% 전망

부상항.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이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종전보다 각각 0.1%p 상향조정한 0.9%와 1.7%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ADB는 10일(현지시간) '2025년 12월 아시아 경제전망'(Asia Development Outlook, ADO)을 발표했다.

이날 ADN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9%로, 내년 성장률은 1.7%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치는 지난 9월 전망 대비 각각 0.1%p씩 상향조정한 결과다. ADB는 매년 4월 연간전망, 7월 보충전망, 9월 수정전망을 발표하고, 필요한 경우 12월에 보충전망을 내놓는다.

기획재정부 제공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에 대해 최근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도 0.9% 성장을 예상했고, 경제협력기구(OECD)는 1.0% 전망치를 제시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의 경우 ADB가 발표한 1.7% 전망치는 OECD의 2.1%나 정부와 한은과 KDI, IMF의 1.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상향조정은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의 소비 진작 효과, 글로벌 반도체 수요, 관세협상 타결 등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 등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ADB는 부동산시장 약세, 글로벌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 재확산 등 하방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남아 있다고 봤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모두 9월 전망보다 0.2%p 오른 2.1%로 전망했다. 올해 식료품과 유가 상승 영향이 반영됐고, 유류세 보조금 축소 및 최근 원화가치 하락이 내년에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전망 대비 0.3%p 높인 5.1%로 전망했다.

인도가 견조한 내수로 인해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을 하였고, 역내 고소득 기술중심 수출국들의 견고한 수출실적에 따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아태 지역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9월 전망대비 0.1%p 증가한 4.6%로 전망했다.

ADB는 여러 무역협정 체결 이후 무역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을 반영했다면서도, 미국의 높은 관세와 세계 경제활동 약화로 인해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태 지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인도의 식료품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낮아 9월 전망대비 0.1%p 하락한 1.6%로 전망했고, 내년 물가상승률은 2.1%로 9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