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

구병모 '절창' 2위·19일 교보문고 유튜브서 주요 작품 공개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작가. 교보문고 제공

소설가들이 직접 뽑는 연말 문학 결산에서 김애란 작가가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9일 '2025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결과를 발표하며 김애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가 올해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교보문고가 2016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이 기획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국내 소설가 50명이 한 해 동안 주목한 작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추천 대상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출간된 국내·외 소설이며, 95권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작품이 김애란의 신작이다.

김애란은 2017년 '바깥은 여름', 2024년 '이중 하나는 거짓말'에 이어 세 번째 1위에 오르며 '소설가들이 가장 신뢰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다시 확인했다.

이번 소설집은 공간을 둘러싼 갈등과 관계의 균열을 성숙한 언어로 담아낸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 작가는 "동료 작가들의 응원이 유독 각별하게 느껴진다"며 "글이 닿을 수 있는 곳까지 성실히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위는 구병모의 장편소설 '절창'이 차지했다. 작품은 기이한 사랑 서사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려는 행위가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한 소설로, 구 작가는 "주저하던 시간에 큰 용기가 됐다"고 밝혔다.

3위에는 정이현 '노 피플 존', 이기호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김혜진 '오직 그녀의 것', 성해나 '혼모노'가 공동으로 올랐다. 4위에는 윤성희의 '느리게 가는 마음', 편혜영의 단편 '어른의 미래'가 선택됐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번 기획은 작가들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국내 문학계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연말 결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보문고는 오는 19일 유튜브 채널에서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대담 영상을 공개한다. 또한 교보문고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전체 추천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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