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 '디지털 복지관' 첫선…초고령사회 대응 본격화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시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디지털 돌봄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9일 어진샘노인종합복지관에서 '디지털 복지관'을 공식 개소하고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개소식은 '2025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그간 조성해 온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을 시민에게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복지·지자체 관계자, 참여 기업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로 문을 연 디지털 복지관에는 어르신 건강 관리를 돕는 다양한 스마트 장비가 들어섰다. △론픽의 통합스마트운동관리시스템(REMS) 기반 트레이닝 장비 5종을 비롯해 △딥다라이프케어의 하지운동기기 '딥다' △맨엔텔의 실내 운동기기 '꿈의자전거' △에스와이이노테크의 인지재활 장비 'BT케어' 등이 설치됐다. 호흡·심박·산소포화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바이오커넥트의 '바이탈트래커', 복지관 프로그램 예약과 식권 발급을 돕는 엔컴 키오스크 등도 함께 갖춰졌다.

플랫폼 구축과 통합 운영은 부산 소재 기업인 ㈜엔컴이 맡았다. 에스와이이노테크, 딥다라이프케어, 론픽 등 지역 기술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디지털 돌봄 생태계'를 지역 기업 중심으로 구축했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의미를 더한다.

부산시가 구상하는 '디지털 복지관'은 단순한 시설·장비 도입을 넘어, 복지서비스와 건강관리 데이터를 통합하는 스마트 돌봄 모델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의 인지·신체 기능 개선, 보호자·복지사·지자체가 연결된 맞춤형 돌봄 제공, 건강 데이터 기반 정책지원 체계 마련 등을 목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어진샘복지관을 시작으로 영도구노인복지관, 신장림사랑채노인복지관 등으로 디지털 복지관을 확대한다. 이후 '복지관 → 요양원 → 경로당'으로 돌봄 거점을 순차적으로 넓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스마트 돌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어르신들이 직접 체감한 의견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돌봄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며 "부산이 디지털 포용과 고령친화 도시의 선도 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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