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인재영입위에 황현선…'성폭력 사태' 3개월 만에 복귀

조국혁신당 황현선 전 사무총장.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황현선 전 사무총장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전 사무총장은 지난 9월 당내 성폭력 사건 처리를 미흡하게 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3개월 만에 다시 요직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9일 혁신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국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전 사무총장을 인재영입위 부위원장에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전 사무총장도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조 대표가 그러한 뜻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윤창원 기자

혁신당 인재영입위는 지난해 3월 창당 이래 22대 총선 등 선거에 내보낼 인재를 영입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조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왔는데, 부위원장에 지명된 황 전 사무총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무 책임자 역할을 맡으면서 공천에도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 전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기초·광역단체장 후보군은 의회 선거 후보군과 연동돼 있다. 좋은 단체장 후보가 있으면 좋은 기초의원 후보들이 따라온다는 이야기"라며 "당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제 일이고, 계속 사람들을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폭력 사건 처리의 책임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지만, 그게 당을 떠나는 일은 아닐 것"이라며 "당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하면서 그걸 평가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황 전 사무총장은 조 대표가 과거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임하던 시절 선임행정관을 맡아 그를 보좌했던 인물로, 조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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