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주사 이모'가 의사 단체의 반박 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일명 '주사 이모'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박나래 불법 의료 행위 의혹과 관련해 "(박나래)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살아온 삶을 아니?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가십거리로 만드니"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며 자신이 정식 의료인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또한 A씨는 "병원장, 성형외과 과장님 배려와 내몽고 당서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이력을 알렸다.
그러나 A씨의 SNS는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공의모)의 성명이 나온 직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공의모는 지난 7일 성명을 발표하고 "A씨가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한 '포강의과대학'은 162개 중국 의과대학 명단 어디에도 없었다"고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공의모는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며 "A씨가 설령 중국에서 인정된 의대를 졸업하고 중국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은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의대 졸업자가 한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한국에서 의료 행위를 한 경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아니어도 '의대 교수'라는 직함을 사용할 수는 있다"며 "A씨가 실제로 해당 명칭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의사 신분 여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