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다시 한 번 K리그1 승격에 실패했다.
수원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제주SK FC에 0-2로 패했다. 홈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수원은 1, 2차전 합계 0-3으로 K리그1 승격의 꿈을 또 미루게 됐다.
수원은 1996년 창단(K리그 출전 기준) 후 통산 네 차례 우승을 거머쥔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2023년 K리그1 최하위에 그쳐 K리그2로 강등됐다.
곧바로 K리그1으로 승격한다는 포부였다. 하지만 2024년 K리그2 6위에 머물면서 K리그2 플레이오프 무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2025년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을 꿈꿨지만, K리그1에서 내려온 인천 유나이티드에 밀렸다. K리그2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또 승격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수비 실수가 원인이었다. 권완규의 패스가 김승섭의 몸에 맞으면서 끊겼고, 유리 조나탄의 패스에 이은 김승섭의 왼발에 선제골을 내줬다. 시작 휘슬이 울린 지 55초 만에 터진 벼락 같은 골이었다.
실수가 겹쳤다. 이번에는 이기제가 퇴장을 당했다. 전반 41분 발을 높이 들면서 경고가 주어졌다. 하지만 VAR을 거친 뒤 이기제의 옐로카드는 레드카드로 정정됐다.
결국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이탈로에게 추가 실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수원 변성환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변성환 감독은 2024년 5월 수원 지휘봉을 잡은 뒤 두 차례 승격에 실패했다. 올해로 수원과 계약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