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처리 환경 개선"…전국 12곳 마을에 '마을하수저류시설' 설치

마을하수저류시설 개념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일 경남 합천군 술곡마을 등 전국 12곳 마을에 '마을하수저류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을하수저류시설 설치 사업은 농어촌 개별 가구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신설 하수관로를 통해 저류시설에 일시적으로 모아두었다가 처리 여유가 있는 인근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차량으로 옮겨 처리하는 방식이다.

전국 대비 하수도보급률이 낮은 농어촌 마을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후부는 이를 통해 도시와 농촌 간 하수도 보급률 격차를 해소하고 농어촌 정주환경과 수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내년도 사업 대상 마을은 경상남도 합천군(술곡·고삼·하신마을), 경상남도 남해군(항도·노구마을), 충청북도 보은군(거교1마을), 충청북도 영동군(가선마을), 전라남도 곡성군(수산·경악·원달·동암·신풍마을) 등 5개 지방자치단체 12개 마을이다.

이들 마을에는 내년부터 마을하수저류시설 설치 사업에 국비 15억 원을 지원, 설계하고 약 1~2년간 마을하수저류시설과 관로 설치공사를 거쳐 2028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후부는 또 매년 20개 이상으로 사업 대상 마을을 추가로 선정해 사업 대상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기후부 조희송 물환경정책관은 "마을하수저류시설은 기존의 시설에 비해 설치비가 경제적이며, 운영관리가 쉬워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농어촌지역에 공공하수도를 보급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앞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하수도 미보급 지역의 생활오수가 보다 깨끗하게 처리되고, 이를 통해 더 건강한 물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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