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kt로 이적한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37). 떠나는 한국 시리즈 최우수 선수에 대해 LG 염경엽 감독은 격려를 보냈고, 김현수는 감사한 마음을 하트로 화답했다.
염 감독은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영등포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염 감독은 2023년에 이어 올해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공로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
수상 뒤 염 감독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차명석 단장님 이하 프런트가 바람막이 역할을 해줘서 소신껏 감독 역할을 했다"면서 "코칭스태프 선수단에 다시금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내년 시즌도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한 단계 발전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염 감독은 시즌 뒤 kt와 3년 50억 원에 계약한 김현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염 감독은 "김현수가 LG를 떠나게 됐는데 이 자리에서 3년 동안 너무 고마웠고,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메이저 리그(MLB) 도전 뒤 KBO로 복귀하면서 2018년 LG와 계약했다. 이후 한 차레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고, 2023년과 올해 2번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현수는 MLB 경험을 살린 성실한 훈련으로 후배들의 모범이 됐다. LG의 클럽 하우스 리더로서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현수가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리더상을 받은 이유다.
그랬기에 염 감독도 떠나는 김현수에게 "kt 가서도 리더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시상식 사회자는 객석에 있던 김현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현수는 머리 위로 '두 손 하트'를 만들며 염 감독의 마음에 화답했다.
김현수는 kt 이적 뒤 LG 구단 유튜브에 출연하기도 했다. 8년 동안 응원해준 LG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예우였다. 최고의 자리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멋지게 작별 인사를 건넨 LG와 김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