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대기록, 레오 부활' 현대캐피탈, 복수혈전 노린다…KB손해보험, 비예나 부상 투혼+2위 수성 의지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지난 3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모습. KOVO

프로배구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며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난적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설욕전과 함께 2위 도약을 정조준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8 25-19)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에 당한 2-3 패배의 아쉬움을 털었다.

승점 20(6승 5패) 고지를 밟은 현대캐피탈은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같은 6승 5패인 한국전력(승점 17)을 4위로 밀어냈다.

상대가 최하위 삼성화재였지만 이날 승리는 의미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과 원정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 2세트를 뺏긴 현대캐피탈은 3,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지만 16-18로 지면서 패배가 확정됐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승리했다면 2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레오가 올 시즌 개인 최다이자 양 팀 최다 40점, 허수봉이 16점을 올렸지만 KB손해보험을 넘지 못했다. 1, 2세트 서브 범실이 많아 기선을 내준 게 뼈아팠고, 5세트 마지막 서브를 레오가 받지 못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다음 경기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특히 허수봉이 양 팀 최다 20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개인 통산 3000점(국내 선수 17번째)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과 원정에서 시즌 개인 최다 40점을 터뜨린 레오. KOVO

 
현대캐피탈의 다음 경기 상대가 공교롭게도 KB손해보험이다. 오는 6일 오후 2시 홈 경기인 만큼 설욕을 벼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0월 22일 시즌 개막전에서 KB손해보험을 3-2로 누른 바 있다.

2라운드도 풀 세트였던 만큼 이번 대결도 접전이 예상된다. 현대캐피탈로서는 시즌 개인 최다 득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레오와 3000득점을 돌파한 허수봉의 상승세에 기대를 건다. 개막전에서 레오는 25점, 허수봉이 23점 쌍포를 이루며 비예나(18점), 나경복(16점)와 화력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1위 대한항공 추격을 위해 두 팀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대한항공은 10승 1패, 승점 28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격차가 더 벌어지면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내줄 수밖에 없다.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KB손해보험 비예나.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둔다면 2위로 올라선다. 여기에 현대캐피탈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KB손해보험보다는 유리한 상황이다. 반대로 KB손해보험이 이기면 대한항공 추격에 고삐를 당길 수 있다.

살아난 레오와 허수봉의 공격에 현대캐피탈은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블로킹에서 12-3으로 압도한 만큼 KB손해보험의 예봉을 꺾을 준비도 마쳤다.

이에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나경복 쌍포로 맞선다. 비예나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무릎 통증을 안고 뛰고 있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는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 과연 3번째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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