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장동혁, 강성지지층 포로…尹 조용히 있어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대구시장 출신인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장동혁 당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대로 간다면 2018년 지방선거처럼 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자유한국당은 당시 총 17석 중 2석(대구·경북)을 차지했다. 권 의원은 당시 이긴 단 2명 중 1명이었다.

권영진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솔직히 말해 내일 투표하면 2018년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 우리는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1년에 불법계엄에 대한 사과가 아닌 오히려 옹호하고 나선 장동혁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이미 국민의힘 내에선 장동혁 대표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권 의원은 이날 "2018년에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2석 이겼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라며 "그때도 당 일각에서는 9개 이긴다고 그랬다. 9개 이긴다고…"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장 대표가 강성지지층의 포로가 된 것 같다고도 말했다. 강성지지층에 대해선 "(장 대표) 본인이 당 대표가 되는 지지 기반이었다"며 "장외집회에 가서 이 군중들에게 박수를 받고 환호성을 받으려면 계속 강하게 얘기해야 한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전부인 줄 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면 정말 지지 기반이 붕괴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며 "장 대표도 그런 부분들에 좀 포로가 돼 있다는 생각도 든다. 장 대표는 중도는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CBS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캡처

권 의원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권 의원은 "정말 보수를 궤멸 위기까지 가게 하고 나라를 위태롭고 어렵게 만든 분이, 그래서 본인도 파면되고 옥중에 계신 분이 자꾸 밖에 있는 분들에게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뭉쳐서 싸워라'라고 이야기하는 게 도와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 분은 좀 조용히 있고 반성해야 되는 분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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