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CSKA모스크바와의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1-0 승리를 주도했다.
발렌시아의 결승골로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달린 맨유는 B조 1위를 굳게 지키며 각 조 상위 2개 팀이 나가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무릎 타박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지성을 비롯해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데런 플레처 등 주전들이 대거 모스크바 원정에서 제외된 가운데 발렌시아는 루이스 나니와 함께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전반 내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발렌시아는 그러나 후반 41분 나니가 왼쪽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헤딩 패스로 연결하자 이를 문전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차넣어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17일 볼턴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경기(2-0 승)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3분 시즌 첫 골을 신고한데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볼턴전 이전까지 11경기에서 도움 1개에 그쳤던 발렌시아의 가파른 상승세다.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2주 결장을 예고한 박지성에게는 반갑지 만은 않은 일이다. 특히 긱스, 나니에 이어 발렌시아까지 골을 신고하면서 맨유의 윙어들 가운데 박지성만이 공격 포인트를 챙기지 못한 상황.
퍼거슨 감독이 올 시즌 시작 전 ''주득점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윙어들의 공격력을 강조한 만큼 한 달째 벤치를 지키고 있는 박지성에게는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발렌시아는 팀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자신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힘, 밸런스, 발재간 그리고 크로스 능력 등 무서운 개인기를 갖고 있다"며 ''이적생''의 활약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