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 한랭질환자 발생…단양서 90대 쓰러진 채 발견

황진환 기자

충북에서 올 겨울 첫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단양군에서 올 겨울 첫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3일 오전 9시 3분쯤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의 한 길가에서 A(91)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네 주민이 발견해 소방당국 등에 신고했다.

A씨는 제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저체온증과 오한, 의식 장애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최근 낮 동안에도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한랭질환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청북도와 각 시·군은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막기 위해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도는 내년 2월까지 도내 20개 의료기관과 함께 한랭질환 환자의 정보를 공유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강화한다.

수집된 환자 현황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고,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준수해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3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모두 70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적정온도(18~20도)를 유지하고, 외출 시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음주는 신체 열을 올렸다가 급격히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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