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금융위, 제조업 AX 전환 협력…국민성장펀드와 연계 추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0월 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AI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정부가 제조업의 AI 전환(AX)을 추진하는 'M.AX 얼라이언스'와 향후 5년간 150조원 이상이 투입될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하는 산업–금융 협력 방안을 내놓았다.
 
산업통상부와 금융위원회는 4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간담회를 열고, 제조 AX 프로젝트와 국민성장펀드 투자를 연계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M.AX 얼라이언스는 2030년 제조 AX 최강국을 목표로 9월 출범한 민·관 합동 연합이다.
 
정부는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30조원 이상을 AI 전환 분야에 배정할 예정이며, 이에 맞춰 제조업의 대규모 AX 전환 프로젝트와 해당 펀드의 투자 흐름을 연계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는 AI 모델 개발과 로봇 생산 계획을,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분야 AI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로보틱스, CJ대한통운, 에코프로비엠, 퓨리오사AI 등도 각사의 제조 AX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산업부가 M.AX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조 AX 관련 투자 수요는 10조원 이상으로 파악됐으며, 휴머노이드 6조 6천억 원, AI 반도체 1조 5천억 원, AI 팩토리 1조 3천억 원 등이 주요 분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기업 수요에 맞춘 직·간접 투자, 인프라 투·융자, 초저리 대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민간·금융·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의사결정체계를 이미 구축했으며, 연말 펀드 출범 이후 신속한 초기 투자 집행을 목표로 실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와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양측 연계를 제도화하기 위한 협력 구조도 마련한다. 산업부는 제조 AX 관련 우수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국민성장펀드에 제안하고, 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컴퓨팅·실증 인프라 사업을 새로 기획해 펀드와 연계할 방침이다.
 
또한 기업·금융권이 수시로 대화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열고 설명회·상담회·워크숍 등을 정례화하며, 국민성장펀드 전용 홈페이지도 개설한다. M.AX 얼라이언스 간사기관인 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산업은행) 간 정례 협의 채널도 가동한다.
 
김정관 장관은 "산업과 금융은 경제의 두 바퀴로 함께 움직여야 제조 AX라는 거대한 전환을 완수할 수 있다"며 양측의 긴밀한 연계를 강조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금융권이 모험자본 공급과 생산적 금융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민성장펀드가 산업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금융권의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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